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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한 달 유럽 여행기(영국, 포르투갈, 스페인) - 리스본 여행 코스 맛집

by 플라잉래빗 2023.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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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포르투갈 리스본

 

리스본은 포르투갈의 수도입니다. 바로 직전에 여행했던 도시가 포르투고, 포르투갈에서 포르투가 제일 좋았다는 얘기를 워낙 많이 들어서 사실 큰 기대를 하고 갔던 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방문하고 보니 너무 좋았습니다. 수도답게 활기찬 매력이 물씬 풍기는 도시였습니다.

 


 

[여행코스 - 2박 3일]

 

1일 차 : 숙소 도착 및 밀린 빨래 하기

 

리스본에서의 숙소는 ‘이비스 스타일스 리스보아 센트로 리베르다드 NE’로 정했습니다. 이번에도 숙소를 대충 잡았더니 주요 관광 지구인 알파마, 바이샤 지구와는 약간 떨어져 있어 아쉽긴 했지만, 숙소 근처에 있는 에두아르 두 7세 공원에서 보는 리스본의 풍경이 너무 좋았습니다. 너무 관광지 쪽에 숙소를 잡는 것이 싫으신 분들은 이쪽에 좋은 숙소들도 많이 있으니 한 번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포르투갈에 묵으면서 느꼈던 건 엘리베이터가 굉장히 특이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다 그런 건 아닌데, 제가 방문했던 이비스 호텔은 엘리베티어 문이 우리나라와 다르게 방문 여는 것처럼 손잡이를 잡고 잡아당겨야 열리는 문이었습니다. 처음에 정말 적응이 안 됐던 것 중 하나였습니다.

 

 

그간 빨래가 또 쌓여서 숙소 도착해서 빨래를 했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코인 빨래방이 있어 방문해서 빨래를 했습니다. 포르투갈, 스페인 여행하면서 다녔던 빨래방들은 다 세제까지 나와서 참 좋았습니다. 

 

 

숙소 근처 마르케스 데 폼발

 

 

2일차(벨렘&바이샤&알파마 지구)

 

- 벨렘 지구 : 파스테이스 데 벨렘 → 제로니무스 수도원 → 발견 기념비 → 벨렘 탑

- 바이샤 지구 : 호시우 광장 → 아우구스타 거리 → 코메르시우 광장

- 알파마 지구 및 기타 : 대성당 → 산타루치아 전망대 → 에두아르 두 7세 공원 → 상 페드로 데 알칸타라 전망대(야경)

 

 

굉장히 동선이 왔다 갔다 한 날이었습니다. 저희는 2박 3일 일정이었던 관계로 하루에 여러 관광지를 돌아야 했기 때문에 여러 지구를 같이 돌아다녔지만, 여유가 되시면 벨렘, 바이샤, 알파마 지구를 따로 나누어 구경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역시 아침은 에그타르트! 포르투갈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에그타르트 집을 방문했습니다. ‘파스테이스 데 벨렘(Pasteis de Belem)’이라는 곳인데, 벨렘 지구에 있습니다. 벨렘 지구가 바이샤/알파마 지구와는 좀 떨어진 곳이다 보니 택시를 타고 갔는데 꽤 걸렸습니다.

 

 

일찍 가서 그런지 줄은 없었는데, 평소에는 줄이 굉장히 긴 것 같았습니다. 이곳의 에그타르트는 포르투갈 3대 에그타르트 집 중 가장 계란 맛이 많이 났습니다. 에그타르트는 맛있었는데, 같이 시킨 다른 빵은 약간 비릿한(?) 맛이 났습니다. 에그타르트만 시켰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벨렘 지구에는 제로니무스 수도원, 발견 기념비, 벨렘 탑 등의 관광 명소가 있는데, 일정이 빠듯한 관계로 다 밖에서만 봤습니다. 제로니무스 수도원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라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마침 저희가 간 날에 무슨 행사가 있었던 것인지 경찰들이 주변에 쫙 깔려 있고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아쉽지만 뒤로하고 발견 기념비와 벨렘 탑으로 향했습니다.

 

 

제로니무스 수도원

 

 

날씨 정말 쨍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발견 기념비와 벨렘 탑까지 도보로 이동했는데, 하늘이 정말 파랗고 햇빛이 쨍하고 비치니 눈이 부셨습니다. 선글라스를 안 쓸 수 없었습니다.

 

 

발견 기념비
벨렘 탑

 

 

다음은 바이샤 지구로 넘어왔습니다! 바이샤 지구에는 리스본의 중심 광장인 호시우 광장 등 중심 광장이 여러 개 있어 굉장히 활기차고 사람으로 북적였습니다. 먼저 간 곳은 호시우 광장!

 

 

동 페드로 4세 광장으로도 불리는 이곳에는 브라질 제국의 초대 황제가 되었던 동 페드로 4세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호시우 광장

 

 

호시우 광장과 바다 쪽에 가까운 코메르시우 광장 사이에는 아우구스타 거리라는 곳이 있습니다. 각종 먹거리들과 쇼핑 상점들이 있는 곳입니다. 길을 따라 쭉 걸으면서 여러 상점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아우구스타 거리

 

 

쭉 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끝에 코메르시우 광장이 나옵니다. 거리 끝쪽에 ‘승리의 아치’라고 불리는 ‘아우구스타 거리 아치’가 있고, 아치를 지나면 광장 가운데 동상이 있습니다. 주변에 노란색으로 칠해진 붉은 지붕의 건물들도 인상적이고, 아치도 웅장해서 멋있었습니다!

 

 

아우구스타 거리 아치
아우구스타 거리 아치

 

 

다음은 알파마 지구!

 

 

알파마 지구에서는 대성당을 제일 먼저 방문했습니다. 성당 내부는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편이었습니다. 스테인드글라스가 다른 성당들에 비해 매우 화려하거나 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대성당
대성당 내부 스테인드 글라스

 

 

다음은 리스본의 전망을 볼 수 있는 산타루치아 전망대에 방문했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리스본의 건물들은 여러 파스텔 톤의 벽면과 붉은색 지붕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고, 다른 유럽의 도시들과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늘도 구름이 별로 없는 파란 하늘이라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진 정말 아무렇게나 찍어도 그림같이 나왔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에두아르 7세 공원은 리스본을 바다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넓게 깔린 잔디 위에서 강아지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힐링이 됐습니다. 공원 자체가 비탈진 형태이기 때문에 끝까지 올라가시면 아래와 같은 전망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에두아르 7세 공원에서 바라본 리스본 전경

 

 

마지막으로 야경을 보기 위해 상 페드로 데 알칸타라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기온이 꽤 낮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쌀쌀했던 찰나에 전망대 한쪽에서 뱅쇼 같은 것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한 잔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녁 하늘이 주홍빛으로 예쁘게 물들어 가는 모습을 보니 정말 예뻤습니다.

 

 

상 페드로 데 알칸타라 전망대에서 바라본 일몰

 

 

마지막 밤이 아쉬워 포트 와인을 한 잔 하며 포르투갈에서의 마지막 밤을 마무리했습니다. 포트 와인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글을 한 번 올려드리겠습니다.

 

3일 차 코스 : 세비야 이동

 

대망의 세비야로 이동하는 날!! 포르투갈에서의 마지막 아침은 역시 에그타르트죠! 근처 빵집에 가서 에그타르트를 사 먹었는데, 음, 그냥 평범한 맛? 역시 3대 에그타르트 집들이 유명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세비야까지는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세비야 여행 이야기는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식당 및 카페 추천]

 

저희가 방문했던 식당 및 카페들 중 음식이 맛있었거나 뷰가 기억에 남았던 곳 몇 군데 추천을 해보려고 합니다.

 

HONDA RAMEN

 

제가 갔던 곳이랑 같은 숙소를 가신다면 한 번 방문해 보실 만한 곳입니다. 일본 라멘 집인데 분위기도 뭔가 특이하고 라멘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일본 라멘 특징인 느끼한 듯한 진한 고기 국물에 면을 호로록호로록, 거기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교자까지. 저녁을 뜨끈하게 채워 준 곳이었습니다.

 

 

 

 

피게이라 광장 푸드코트

 

구경할 겸 갔다가 점포에서 풍겨나오는 맛있는 고기 냄새에 유혹을 참지 못하고 방문했던 곳입니다.

근데 포르투갈에서 먹었던 음식 중 가장 맛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음식이었습니다. 구운 돼지고기를 빵에다 넣어준 음식이었는데, 머나먼 이국 땅에서 느끼는 고향의 삼겹살/목살 맛이랄까. 고기가 정말 짭짤하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알맞게 익혀진 게 완전 취향저격이었습니다.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Cafe da Garagem

 

카페인데, 음료보다는 뷰가 맛집인 곳입니다. 리스본의 풍경을 카페 한 면을 차지한 유리창들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뷰를 보면서 멍 때리고 있으면 정말 시간 순삭인 곳이었습니다. 한 번 가보실만 한 것 같습니다. 다만 창가 좌석이 많지가 않아서 뷰를 보시려거든 사람이 없을 만한 시간대를 찾아서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Valdo Gatti Pizza Bio

 

상 페드로 데 알칸타라 전망대 근처에 있는 파스타&피자 가게입니다. 지금도 다시 가서 먹고 싶은 맛입니다. 약간 골목 쪽에 있는데 마르게리따 피자와 꾸덕한 파스타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유튜브에서 보니까 진짜 이탈리아에서 잘하는 마르게리따 피자에는 약간 국물처럼 물이 있다고 하던데 여기가 딱 그런 느낌의 피자였습니다. 진짜 포르투갈을 다시 간다면 꼭 다시 방문해보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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